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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트렁크 세척 후기

by 토마스.dev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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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트렁크에 싣고난 뒤 집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여는순간 대참사가 발생했다.

올리브절임인 마다마올리브의 밑바닥이 깨져있었던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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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대참사를 일으킨 마다마올리브.. 액체는 정제수라지만...

트렁크 하단까지 모두 젖어있었다. 얼른 걸레로 닦고... 냄새는 심하지 않아 며칠 상태를 지켜봤는데..

크흑.. 식초같이 시큼한 냄새가 올라온다... 트렁크에만 나면 모르겠는데 이제는 차 안쪽까지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먼저 어떻게 분해해야하는지 매뉴얼을 찾아봤다. 테슬라는 이런거 까지도 자세히 사이트에 나와있었다. -.-b

트렁크 하단 공식 명칭은 Rear Trunk 의 Tub Carpet 이었다. 교체품을 알리에서 찾아봤지만 찾을수 없었다.

 

| Tesla

17/10/2023 18:52:05 Tub Carpet - Rear Trunk (Remove and Replace) Correction code 1530030022 FRT 0.12 NOTE: Unless otherwise explicitly stated in the procedure, the above correction code and FRT reflect all of the work required to perform this procedure, in

service.tesla.com

분해해야 할 것은 총 4개. 트렁크트림(실)과 좌우카펫, 그리고 위에 언급된 Tub카펫이다.

며칠지나자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순서대로 실 > 좌우 브라켓 > Tub 으로 진행했다.

먼저 트렁크 실. 매뉴얼 영상을 잘 따라하자.

 

| Tesla

 

service.tesla.com

 

012345
트렁크 실 분리

분리는 간단했다. 부러지는줄 알았으나 그냥 정상적으로 잘 빠진다.

다음은 좌우 브라켓

 

| Tesla

17/10/2023 18:51:55 Bracket - Trunk Load Floor - LH (Remove and Replace) Correction code 1530030042 FRT 0.06 NOTE: Unless otherwise explicitly stated in the procedure, the above correction code and FRT reflect all of the work required to perform this proce

service.te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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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브라켓 분리

여기서 고정핀 하나를 부러뜨렸다. ㅠㅠ 하지만 다행히 2열쪽에 있는 하나라서 다시 조립했을때 크게 흔들거림 없이 잘 조립되었다.

브라켓을 뽑을때 옆으로 뽑지말고 반드시 위쪽으로 반듯하게 뽑아야 부러지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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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핀하나를 부러뜨렸다.

자 이게 마지막으로 Tub 카펫이다. 이건 딱히 고정되는게 없고 그냥 분리하면 되는데, 다행히 Front 카펫까지는 피해가 크지 않아 Tub까지만 분리하기로 했다(Front 카펫까지 하려면 앞에 2열까지 건드려야해서 골치)

 

| Tesla

17/10/2023 18:52:05 Tub Carpet - Rear Trunk (Remove and Replace) Correction code 1530030022 FRT 0.12 NOTE: Unless otherwise explicitly stated in the procedure, the above correction code and FRT reflect all of the work required to perform this procedure, in

service.te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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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단 Tub 카펫은 별도 Front 카펫과의 찍찍이만 분리하면 된다.

자 이렇게 분리해놓고 나니 Tub카펫 밑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올리브절임 액체는 Tub카펫을 다 적시고 밑바닥까지 전부 오염시켰다. 물티슈로 액체 마른부분을 닦았으나 틈새가 있어서 다닦지는 못할거 같다. 그래도 냄새는 어느정도 잡을거라 희망을 가지고..

집에 가지고 올라와서 보니까 Tub카펫은 세척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단에는 Felt라는 부직포가 크게 부착되어있었다. 흡음보다는 충격완화정도로만 사용되는 듯 보였다. 두께가 1.5cm는 되어보였기 때문에 이 젖은 부직포까지 다 세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들었다.

부직포는 Tub 카펫에 접착제로 완전히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분리가 어려웠다. 하려면 부직포는 아예 떼어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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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 카펫에 붙어있는 부직포. 꽤나 크고 두껍다.

어떻게할까 테슬라 카페에도 올려보고.. 나름 고민을 한 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서 부직포를 최대한 깔끔하게 떼어보기로 했다.

드라이기로 하니까 나름 깔끔하게 떼어진다. 하지만 너무 접착 범위가 넓었고 드라이기로 하기에 너무 오래 걸릴거 같았다. 그리고 드라이기로 했다고 해서 쉽게 떼어지는건 아니었다. 최대한 부직포가 잘못 뜯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도 힘을 세게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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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기로 뜯기에는 너무 오래걸리고 힘들었다.

조금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뜯기로 했다. 그러고나서 남은 접착물은 최대한 정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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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를 대충 제거

접착제는 사이드에만 발라져있었는데, 남은 지저분한 부분은 드라이기로 최대한 떼어냈다.

 

그러고나서 이제는 세척 시작

카펫들을 세척하면서 한가지 알아낸 점은 "생각보다 잘 마른다" 였다. 특히 Tub 인 경우 세척이 한번에 안되서 두번을 했는데 매번 하루정도면 다 말라있었다. 좌우 브라켓인 경우 플라스틱 재질에 카펫을 얇게 붙여진거라서 금새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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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과 건조. 생각보다 빨리마른다. 하루만에 말랐다. 넉넉히 2~3일정도 건조하자.

세척은 "발을 씻자"를 활용했다. 워낙에 잘 된다고 생각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올리브냄새가 잘 없어지지 않았다. 발을 씻자로 닦고 한참을 두고나서 물로 마무리하니까 그나마 좀 잡혔다. 그러고나서도 안잡히는 냄새는 탈취제로 제거했다.

탈취제로 냄새를 잡고나서 보니까 "Tub 카펫이 오염된게 아니라면 카펫을 물로 적셔서 희석하고 마른뒤 탈취제를 이용하는 것이 먼저 해볼수 있는 방법" 이라는 것이다.

섬유탈취제를 써보는 것도 방법

자 이제 세척과정으로 냄새는 다 잡았다. 이제는 부직포를 대신할 걸 찾아봐야 한다.

동일한 부직포를 찾으려고 알리를 몇시간을 뒤져봤지만 적당한게 없었다. 고민을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만약에 또 트렁크에 뭘 흘리면? 그때는 교체가능한걸로 해야하지 않나? 그리고 부직포말고 대체가능한게 있을듯한데?"

그래서 자동차 방음/흡음제로 유명한 3M 신슐레이트를 찾아봤다.

"19T 화이트 1520 x 500 mm" 규격으로 2개를 구입했다. (광고아니다!!!!)

 

쓰리엠 신슐레이트 흡음재방음 단열보온재 19T 화이트 1520 x 500 mm - 방음재/흡음재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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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맞을지 몰랐다. 그냥 한번 사봤는데, 다행히!!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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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슐레이트. 두께가 얇아서 한겹으로는 안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재조립을 시도했다.

트렁크를 다시 열어봤을때 아직도 냄새가 좀 났다. 좀 더 자세히 보니 트렁크 하단에 틈이 있어서 이 틈을 다 닦는게 어려워보였다.

하단에 요렇게 접합부 틈이 있어서 거기까지 세밀히 닦기는 어려웠다.

(여러분. 저처럼 X되기전에 그냥 얼른 알리에서 트렁크 매트 사세요!!)

눈물을 머금고 물티슈로(물을 뿌려보려다가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거 같아서 참았다) 최대한 닦고, 신슐레이트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고정하려고 했다. 헌데..

'굳이 고정 안해도 되지 않나? 물론 방음을 할거면 해야겠지만 나는 그냥 충격흡수정도만 하는 수준만 되고 만족하고.. 행여나 다시 또 트렁크가 젖어버리면 또 뜯어야하는데?'

그 생각에 신슐레이트를 반으로 접어서 그냥 넣어보았다.

신슐레이트를 반으로 접어서 넣으니 딱 맞았다

딱맞다!!! 따로 가위로 자른것도 없었다. 그냥 반으로 접어서 넣으면 끝이다!

다만 사이드부분까지 좀 잘 메꾸고 싶다면 하나를 아래와 같이 더 넣으면 된다. (그래서 2개 사길 참 잘했다)

신슐레이트 하나를 접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정중앙으로 넣은 다음 양쪽을 접어서 사이드를 보완했다.

테이프로 고정하지 않아도 되서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제 분리했던 역순으로 부품들을 재조립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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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실을 낄때는 고무를 잘 젖히고 넣어야 한다.

조립은 정말 쉬웠다. Tub은 그냥 넣어서 Front 카펫에 찍찍이를 잘 맞추면되고, 좌우 브라켓은 딱히 핀 구멍을 찾을 필요없이 그냥 대충 위치만 맞으면 알아서 잘 들어간다.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잘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트렁크 실이 좀 헷갈릴수 있는데, Tub에 있는 구멍에 먼저 맞추면서 다른 4개 핀을 맞추고, 고무실을 젖혀서 실이 잘 들어갈수 있도록 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트렁크 세척 여정을 모두 마쳤다.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얼른 알리 들어가서 TPE 매트 하나씩 주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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