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세차를 좋아한다. 젊을때는 6시간도 했었던거 같다.
하지만 나이들어서는 확실히 체력이 딸려 많이해봤자 3시간 정도이고 보통 셀프세차를 가면 2시간내외로 한다.
주변에 신차를 구입한 지인들은 셀프세차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한다. 그래서 내가 종종 모임을 해서 세차를 가르치주긴 하는데, 너무 많은걸 얘기해서인지 그 다음에 셀프세차 혼자서 하러 가는 분을 못본거 같다. ㅎㅎ;
여기서는 그래도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세차를 마칠수 있는 순서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기본이라서 세차를 좀 하시는 분들 들은 다른 의견이실수도 있다. 그냥 한 개인의 방법이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먼저 빠른 세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고압수 > 스노우폼 > 미트질+하부세차 > 고압수
미트질은 스노우폼에서 나온 거품으로만 한다. 카샴푸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우 간단하다.
필요한 타월들은 다음과 같다.
- 드라잉타월: 세차후 물기를 닦는데 사용한다. 보통 무겁고 크다. 흡수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 버핑타월: 물왁스를 닦는데 쓴다. 왁스 바르지 않을거면 필요없다.
- 워시미트: 양털로 이루어진 스폰지다. 스노우폼을 뿌리고 차량을 닦는데 쓴다. 장갑형이 좀 더 편하긴하다.
- 극세사타월: 인터넷이나 코스트코에서 장당 500원 정도로 싸게 판다. 한번쓰고 버린다 생각하고 쓰면 된다.
- 유리세정타월: 외부유리 닦는데 쓰인다. 내부에 쓰면 안된다.
- 안경닦기용 극세사천: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는데, 내부 유리나 카메라를 닦는데 쓰인다.
미트질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이물질들을 미트에서 털어줘야 한다. 그래서 물통이 필요한데, 세차용 버킷을 하나 구매해두면 좋다. 보통 위 타월들을 버킷에다 넣어두고 보관하면 좋다. 둘 공간이 없다면 접이식도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기 바란다.
장갑은 그냥 고무장갑 쓰면 되긴하다. 필자는 라텍스 장갑을 따로 사서 쓰고 있다.
세차용품 보관함은 하나 사두면 좋다. 사진에서는 많은 약제가 담겨있지만, 저게 다 필요한건 아니다. 이어서 필요한 약제만 설명해본다.
왁스를 바르고 싶다면 물왁스를 하나 산다. 요즘 워낙에 물왁스 성능이 좋아서 고체왁스 뺨친다. 필자는 더클래스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가끔 할인할때 사면 좋다.
유리세정제는 불스원꺼를 사는 편이다. 사실 아무거나 사도 상관은 없다. 가성비가 아마도 불스원거가 가장 좋지 않나 싶다.
이 페클은 안사도 되긴하는데, 있으면 좋다. 가령 차에 잘 지워지지 않는 이물질이나 페인트가 묻었을때 이 페클을 쓰면 잘 지워진다. 지울때는 극세사타월에 묻혀서 해도 되고 스폰지에 해도 된다.
참고로 필자는 올인원 제품인 SRP(슈퍼레진폴리쉬)을 잘 썼었는데, 오래되서 지금은 도깨비 제품을 쓰고 있다. 플라스틱 물때 제거할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실제 세정제는 천연가죽부터 실내 내장제 전부를 커버할수 있는 올인원 제품을 쓰면 편하다.
자, 모든 준비가 마쳤으면 세차장으로 떠나자.
세차장에 도착하면 개러지에 바로 차를 넣도록 한다. 급하게 할 필요없다. 처음이라면 기계 사용법과 요금을 천천히 살펴보자.
보통 카드를 구입해서 충전해서 쓰는데, 현금으로 충전하면 조금 더 넣어주는 경우가 있다. 충전하기 전에 한번 물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사장님이 안계시는 경우 외부 기계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보통 현금만 되니 꼭 현금을 챙겨가자.
외부 세차를 시작하기전에 바닥매트를 먼저 빼서 청소해두면 좋다. 물세탁을 하게 되면 말려야 하는데 세차 끝날때까지도 안마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른 분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물세탁은 어렵다고 판단. 그냥 터는 정도만 했다.
매트세척기에 카드를 대면 기계 타이머가 설정되고 바로 돌아간다. 보통 1분을 남긴 상태에서는 더 집어 넣지 말라고 되어있다. 기계가 세척을 다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약에 멈추면 그냥 걸려버린다.
세차를 진행하기 전 한가지 더 해야할 것은 바로 버킷에 물을 받는 일이다. 미트질을 할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요금계산을 잘 해봐야한다. 개별로 하게 되면 3천원씩 나가게 되는데 시간제로 30분 하는게 더 절약될수도 있다.
필자가 하려는 순서대로 개별 요금을 따지면,
고압 3천원 + 폼 3천원 + 하부세차 3천원 + 고압 3천원 + 에어건 2천원 = 14,000원이다. 하지만 30분으로 하면 13,000원이니 시간제가 훨씬 싸다. 폼이 1분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참고로 보통 세차장에서 폼을 사용하게 되면 시간이 엄청 빨리 줄어든다. 그 점을 잘 확인하자. 좀 양아치스러운데, 필자가 다니는 셀핑 세차장은 그렇지 않아서 참 좋다. 광고아니다. 내돈내산이다.
세차 전에 와이퍼를 올려주면 좋다. 보통 차량들을 보면 와이퍼 레버를 꾹 눌러준다든지 하면 와이퍼가 위로 올라온다. 그러면 그 상태에서 와이퍼를 당겨서 유리에서 떨어뜨리면 된다.
고압수를 뿌릴때 조심해야할 것이 있다. 줄이 차량에 흠집을 낼수 있으므로 왼손으로 꼭 줄을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고압수를 너무 가까이 쏘지 않도록 한다. 최소 30cm 이상은 되어야 한다. 손을 대보면 알겠지만 손잡이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손이 따가울 정도이다. 너무 가까이 쏘면 도장면이 벗겨질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 카페 가서 보면 벗겨진 케이스 꽤나 있다.
휠하우스(바퀴를 감싸는 안쪽 부분) 사이에도 뿌려서 안보이는 이물질들을 제거하면 좋다.
이제 스노우폼을 뿌려주자. 위에서 시간제를 했기 때문에 두번을 뿌려줬다. 1분이기 때문에 한번만 하려면 아주 빠르게 해야한다.
스노우폼을 뿌려준 상태로 원래 불려줘야하는데, 그렇게 하지말고 하부세차할 동안만 잠깐 두도록 하자.
특히 겨울철에 염화칼슘이 많은 도로를 다녔다면 하부세차는 필수이다. 조치를 안하고 두면 다 녹슬어 버릴수 있다.
스노우폼이 있는 상태로 미트질을 하면 된다. 중간 중간에 미트를 뒤집어 주고, 버킷에 행구는 것을 잊지 말자.
차량 을 위아래 반으로 나눈다 치면(문을 반으로 나눈다 생각), 하단쪽이 매우 더럽기 때문에 미트질을 동시에 해버리면 흡집을 유발할수 있다. 위쪽만 미트질을 마치고나서 아래쪽을 이어서 진행하도록 한다. (두바퀴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남으면 휠도 하면 좋다.
이제 미트질을 마치고 고압수까지 세척을 마치면, 물기를 닦는 일만 남았다. 헌데 타월로는 잘 안닦기는 곳들이 있기 마련이다.
사이드미러, 손잡이, 헤드라이트, 와이퍼 등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런 곳들은 에어건으로 해주면 좋다.
이제 외부세차를 마치고 드라잉존으로 차량을 이동하자.
드라잉타월은 쓰고 난뒤 섬유유연제를 넣어 세탁하면 안된다. 그러면 코팅이 되서 물기를 잘 머금지 못하게 된다.
외부 드라잉을 마쳤으면 왁스를 바를때다. 필요가 없다면 건너뛰면 된다.
물왁스를 뿌리고, 버핑타월로 닦으면서 전체를 왁스질을 한다. 그러고 나서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필자는 그냥 바로 하는 편이다), 왁스가 잘 마르면 남아있는 약제를 한번 더 닦아서 제대로된 광이 나도록 한다. 즉, 보통 왁스질은 타월로 두번씩 닦아야한다.
차량을 살펴보다보면 안 닦인 부분이나 흠집이 보일텐데, 잘 안닦인다 판단되면 아까 언급한 페클을 써보기 바란다.
유리세정제로 유리를 닦도록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유리에 직접 뿌리고 닦지말고, 타월에 뿌리고 닦는게 좋다. 안그러면 계속 이쪽닦고 저쪽뿌릴때 다시 이쪽에 뿌려지고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필자는 휴대용 청소기를 하나 살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그렇게 싼건 아닌데, 여러가지로 요긴하기 때문이다. 세차장에서도 청소기 쓰기가 불편한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이 휴대용 청소기를 쓰면 된다. 집에 있는 무선 청소기를 가져와도 되는데 너무 크기 때문에 작은 제품을 사두면 좋다. 캠핑에서도 유용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실내세차를 할때다. 실내세정제로 내부를 닦아주면 된다. 가죽이나 플라스틱 등을 닦으면 된다.
스웨이드에도 사용하면 안된다. 약제는 절대 직접 뿌리면 안되고 타월에 뿌린 뒤 닦아줘야한다. 시트에 직접 뿌렸다가는 통풍시트인 경우 다 스며들어서 변색될 수 있다.
내부 유리는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리세정제도 쓰면 안된다. 틴팅필름이 있기 때문에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닦기 천으로 후 불어가면서 닦는다.
그렇게 오염이 심하지 않고, 간단하게만 하고 싶으면, 고압수 > 스노우폼 > 고압수 로 하고, 극세사 타월을 물에 묻혀서 대충 덜 닦긴 얼룩을 마무리하면 하마도 30분 컷이 아닐까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세차를 잘하시는 분들은 동의하지 않을 단계들이 있을 수 있다(가령 스노우폼으로 닦는 경우).
필자도 제대로 하는 경우 프리워시에 카샴푸 단계를 진행하지만 그러면 외부세차만 3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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